알파인 IDA-X300 장착기..

아르고 0 6107
제목 알파인 IDA-X300 장착기..
space.gif
태크 알파인,iPod,iDA-X300,USB,헤드유닛,블러그
space.gif
작성자 카클짱 작성일 2009.04.27 조회수 579
space.gif

이탈리아 블러그에 올라온 iDA-X300 장착기입니다.
글 내용이 재미있어서 올려 봅니다...^^
국내에서는 이제품이 유통되는것으로 알고있어서 305보다 더 관심이 많겠더군요...

1.jpg 
유럽사양 알파인 "iDa-X300"과 별매의 iPod 케이블

그동안 나는 iPod를 차내에서 즐기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였다.
FM 방식으로 연결하여 계속 듣고 있었는데...역시나 음직이 나쁘고 사용하기 힘든것이 나의 참을성에 한계에 다다르고 말았다.
그래서 고심끝에 "자~ 디자인도 조금 좋으면서 iPod와 직결이 가능한 카오디오를 달자!"라고 맘을 먹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전면에 AUX 단자와 USB를 지원하는 것으로 찾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기왕이면 iPod 대응을 강조하고 있으며, 전용 케이블을 통해 Dock 커넥터에 직결하여 카오디오만 거의 완전하게 iPod작동하는것이 좋겠다.. 그러는것이 운전 중 안전하고  대시보드 주위도 말끔해 질것이다.

인터넷 검색 했더니, 알파인에 iPod 전용 또는 "CD 플레이어가 없는"이라는 모델이있다는 것을 알았다. 일본에서도 디지털헤드유닛이라고 "iDA - X100" "iDA - X200"의 이름으로 판매되고있는 모델이다.

따지고 보면, iPod을 차내에서 사용하도록되어 있어서 CD를 넣을 필요가 없어졌다.  더 이상 CD 플레이어가 없어도 문제가 없을것이다. 나는 그러한 제품기획에 공감한다.. 조작 다이얼이 특이하게 크고 편리하게 만든것도 장점이것 같다..

주머니가 가벼운 나에게는 매우 기쁜일이 아닐수 없다. 유럽 시장에는 위의 2 기종 보다 조금 상급인 "iDA - X300"라는
 상품이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시세는 149.9 유로이다.
카 오디오 애호가는 어떨런지 몰라도 나의 인생에서 사상 최고액의 자동차 라디오이다.  하지만 연주회 티켓을 몇 장을 샀다고 생각하고 상점을 찾기로했다.

*왕복 800KM를 갔다오다

 하지만 이탈리아도 내가 사는 정도의 지방 도시의 가전 할인점은 CD 플레이어가 있는 기존 기종은 판매 하더라도 iPod 전용
오디오는 좀처럼 상점에 진열하지 않는다. 주로 단종품들을 쉽게 볼수있는 열악한 환경이다..
유럽의 전자 제품 사정은 이런
물건은 있을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슬프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곧 갈 예정 프랑스의 체인점인 자동차 매장에서 구입 설치 하는것이다..
설치 비용은 20여 유로.
대규모 체인은 아직 이탈리아에는 없는 것이 프랑스에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니 프랑스까지 거리는 편도 약 600km.
지금 FM 송신기는 괴롭고 가는 도중에 도저히 참을 수
 없을 것이기에 역시 이탈리아에서 검색했다.


그리고 마침내 발견한 것은 일때문에 방문한적이 있는 약 400km 떨어진 토리노 가전 할인점이었다. 
"iDA - X300", 라는 모델인데 그 제품은  iPod 연결되면서  "iPod 용 연결 케이블은 19.9 유로 별매"라는 게
조금 납득할 수 없었다.
"USB 연결만으로 충분하다"라는 사람도 아직 많다는 것이다.



*이런~ 구멍이 없네...
3.jpg  
지금까지 사용하던 그룬딕 CD플레이어...도난방지용 핀으로 제거합니다.
2.jpg 
때어난 곳에 마운트(실버테두리)도 제거한다.. 알파인용으로 바꿀 예정

구입 다음날 아침...노상 주차하고 차내 설치에 도전한다.
우선 기존의 구룬딕 CD 플레이어를 도난 방지 전용 핀을 통해 뽑고 이어 마운트 테두리 알파인 것으로 교환한다.

그런데 거기서 깨달은것은 알파인 본체 뒤쪽에 긴 USB 및 iPod 두 케이블을 센터 콘솔쪽으로 보낼수있는 틈새가 없는
 일이었다.

이제는 글로브 박스에 iPod를 장착할수 없다라는것 아닌가!!!
이전 타고 있던 자동차는 주행 중에 대쉬보드 뒤에 다양한 배선이 발밑에 쭈욱 ~ 늘어져있는 대용품이였기 때문에 만만하게
 보았지만 지금 타고있는 자동차는 센터 콘솔, 데쉬보드 아래쪽, 그리고 카펫 사이에 조금도 빈틈도 없다.
"나의 자동차가
의외로 구조가 좋구나~"라고 감탄했지만 역시 케이블이 통과하지 않는 것은 곤란한 일이다..


어쩔 수 없어서 이전 구룬딕이 만든 CD 플레이어를 장착했던 한 상점에 가서 대시보드의 구멍내고 장착을 의뢰하기로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토박스가 없는 이탈리아에서 데크 설치는 "Elettrauto"라고 불리는 자동차 전자 제품을 취급하는
가게에 가야한다.


그런데 그 가게 주인이 와서는, "오늘은 바쁘데 할수 있으려나~"하고 말한다.. "장착비는 얼마나 될까요?"라고 묻자 
"그런 것,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전혀 의욕이 없어보인다...

따지고 보면 고급 오디오라면 몰라도 싸구려(?) 제품을 위해 대시보드를 관통한다는 것은 썩 기분좋은 일은 아니다..
아마도 딸에게 "배꼽 피어싱을 하라"는 아버지가 없듯이 그것과 같은 맘이다.

4.jpg 
발밑에 공조 덕트를 제거하면 iPod와 USB용 케이블을 틈세로 통과시킬수 있다.

나는 시립 체육관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해 놓고 다시 한번 조수석의 발밑으로 기어 들어갔다.
그러자 플라스틱 관이있는 것을 발견. 에어컨의 아랫쪽 분출 연장 덕트였다.
손톱을 움직여서 살짝히 흔드는 순간 분리할수 있는곳을 발견해 냈다... 영화 주인공이 된것 같았다...
1DIN공간에 조금씩 빛이 새어 나오는것이 보인다..
그다지 단단하지 않은 덕트를 조금 비틀었더니 코드 2개를 통과 시킬수 있었다.

남는선은 역시 프로에게 부탁하는 편이 좋아 보였다. 조금전에 방문했던 양판점이 아닌 다른곳에 의뢰하기로 하였다..
(이건 자존심이다.)
화려하게 꾸민 양판점이 아닌 겉으로봐서 수수한 곳이였다.
떠나보낸 그룬딕을 장착을 하다가 배선 연결을 잘못해서 다른곳으로 옮겼던 기억이 있는 샵이였다.
무서운 목소리가 입구에서 들리더니 주인이 나왔다. 그는 테스터를 이용하여 1분도 안 걸려서 연결을 완료하더라..

시동을 걸었더니 그곳에 FM방송에서 방송하는 바그너의 니베룬크의 반지가 나의 성공을 축하하듯이 빵빠레를 울려주었다..
이어서 iPod를 연결하는 순간 순식간에 링크를 하여 매우 흥미롭고 쾌적하게 조작을 할수 있었다..

그러고는 사장님께 물었다.."얼마드리면 되죠?" 그랬더니 사장님 왈~ "그냥 가~"
나는 그냥 돌아가기 미안해서 잠시 소박한 이야기를 나누고 기분좋게 돌아 올수 있었다..

5.jpg 
나에게는 너무 고마운 장착점... 내가 사는 도시에서는 대형 양판점과 같은것이다.

6.jpg 
복잡한 배선... 필요없는건 잘라달라고 했다.

7.jpg 
경축! 장착 완료!

답례를 고하고, 다시 새로운 iPod 대응 오디오를 만져보면서 느꼈다.. 역시 FM 방식으로 듣는 iPod와는 음상정위 자체가 틀리다.
평소에 듣던 FM도 현격하게 차이가 있었다.
극언하면  자동차를 바꿔버리것과 같이 감격스러웠다. 걱정했던 대담한 디자인은 그다지 위화감을 주지 않았다.

전원을 꺼 불빛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는 마치 순정 오디오처럼 얌전하게 자리하고 있다.
집에 도착해서 잠시 주차장에 주차하고 볼륨을 올려 보았다.
" 아~ 카오디오 메니아.... 여기서부터 빠져 들어가는구나~" 라고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싸구려 카셋트 테크의 내부에 테이프가 감겨버린 일.. 진동을 흡수한다고 하는 광고에 이끌려 구입한 자동차 대응 휴대용 CD플레이어를 달고 연주를 원활히 들을 수 있도록 길의 요철를 피하면서 달린 것 등등... 이탈리아에서 저렴한 자동차 생활을
시작한 이래 오늘까지의 마음 고생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이번 차안에 기어들어가 작업을 하면서 본 것은 발밑에 포테이토칩이나, 초콜렛 볼, 센베이의 김 등, 주행중에 떨어뜨린
과자가 무수히 늘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한 퇴적물안에는, 차량 보유 연수와 같은 3년이 경과한 것도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매우 찝찝해 했다.

하느님께서 " iPod 대응 오디오를 하기전에 차부터 청소해라! " 라고 하느님 목소리가 들렸다..ㅎㅎ
8.jpg

 친절한 양판점 사람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