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fx, 리본트위터 사용기
바나나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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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2 10:09
우연히 중고로 Fountek사의 네오리본트위터 1.0을 구매하게 되면서
그동안 잠자고 있던 바꿈질이 시작된다.
Fountek사의 리본트위터에 대해서는 홈오디오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익히 알고 있었다.
대충 트위터만 연결해 들어보니 해상도와 리본 특유의 감칠맛이 난다고 해야하나?
까슬하면서도 시원한, 그렇다고 절대 쏘지 않는 시원한 고역이 흘러나왔다.
물론 해상도 또한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포칼 TNB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월등했다.
한가지 문제점은 부피가 있다보니 장착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
여러 가지 방법과 비용, 효과 등을 고려한 결과,
라운드형 철제덮개를 제거하고 블루텍으로 데시보드에 고정했다.
블루텍의 장점은 접착력이 높고 무한재생이 가능하며 위치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는 점이다.
원래 리본이 세로로 길게 놓이게 장착하는 게 지향각을 좌우로 넓히는 정석이지만
이놈의 방열판이 거치적거려 그냥 뉘어놨다. 어차피 니어필드이기도 하고.
기존 시스템은 아가코리아 5.1 앰프에 프론트와 리어를 멀티구성 + 뮤디멘션 10인치
서브우퍼를 장착하고 있었다. 스피커는 포칼 165vb.
그때 가격으로 37만원 정도였던 것 같다.
그런데 패시브없이(내장된 필터로만 커트) 듣다보니 너무 모니터적인 사운드가 나왔다.
일정 영역대의 피크도 너무 심하고 아무리 주파수를 변경해봐도 나아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패시브를 써보기로 했다.
165vb의 패시브를 걸어보니 한결 낫지만 중역대가 허전하다.
중고로 구형 K2P 패시브를 구해 물려봤다.
미드우퍼의 해상력이 높아졌지만 트위터의 출력이 너무 약했다.
그래서 미드에는 K2P 패시브를, 프론트에는 165VB 패시브를 각각 물리고
멀티로 연결해서 들어보니 제법 만족할 만한 사운드가 나왔다.
그렇게 한동안 들었는데 아무래도 포칼 트위터는 너무 쏜다.
볼륨을 반 이상 올리면 거칠어서 못 들어줄 지경이다. 미드우퍼도 유닛의 한계가 느껴진다.
그렇다고 고가의 트위터를 구매하자니 총알이 달린다.
그러던 차에 리본트위터 중고를 구하게 되었다.
검색중 이곳을 알게 되면서 6.5FX의 기본기가 상당하다는 느낌이 들어
이참에 미드우퍼도 교체해보기로 했다.
속직히 처음엔 가격이 워낙 저렴하다보니 속는 셈 치고 바꿔보자는 심정이었다.
그런데 웬걸?! 이거 중저역이 장난이 아닌데?
객관적으로 비교해 6.5 FX의 압승이다.
165vb가 초~중급기 사이의 라인업이라지만 세계적인 포칼 아닌가?
하지만 6.5 FX와는 비교불가였다. 게다가 가격은 절반 이하!
일단 외관상 6.5FX의 마그넷이 더 크다. 다른 자재들도 포칼보다는 상급의 것들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6.5FX는 소리 자체가 다르다. 몇 등급 위의 자연스러운 베이스다 나온다.
하이패스필터를 110hz 정도에서 끊어줬는데 포칼은 저역이 내려갈 때 좀 힘겨운 인상을 주는데
이놈은 그냥 여유롭게, 자연스럽게 내려간다.
당연히 해상도도 포칼보다 나았다. 볼륨을 한껏 올려도 거칠지가 않았다. 완전 대박!!
리본트위터 또한 이곳에서 전용패시브를 주문해 물려보니 서서히 진가를 발휘한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비록 시스템은 고가장비가 아니지만
홈오디오도 하고 있고, 여기저기서 귀동냥은 제법 해서 막귀는 아니라고 자신하는 내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런 국내기업이 있다는 현실이.
10만원짜리 FX도 이 정돈데 LF는 어떤 느낌일까? 심히 궁금하다.
연말 쯤 총알 모아 미드우퍼를 바꿔봐야지.
친절하게 상담해주신 사장님과 공장장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