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를 반품하신 고객님께 글 드립니다.
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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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2
2009.09.10 00:08
36년의 세월동안 살아오면서 아르바이트도 많이 해보고
나름 직장도 몇군데 다녀보면서 '세상' 이라는것을 경험해보며
가장 먼저 피부로 느낀건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은 고정적이지 않고 변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내가 다니는 직장, 내 주변의 사람과의 관계도
늘 같을것 같지만, 서로의 환경이 조금씩 변함에 따라 사람도 변해간다는 사실이죠.
그럼 점에서 본다면, 사람이 만든 소위 말하는 '제품' 이라는 것도
세월의 흐름 속에 결국 변한다고 봅니다.
'제품' 자체가 변하지 않는다 하여도, 세월의 흐름 속에 그 제품의 이용도와 가치성 또한
변할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카오디오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아무리 새 제품이라고 해도, 결국 시간이 흐르면 제품은 변질될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봅니다.
'앰프' 라는 제품도 그 속에 있는 금속 물질이 시간이 흐르면 산화가 되겠죠.
...........
얼마전
국내에서는 구하기 매우 힘든 나름 가격대가 꽤 나가는 앰프
(솔직히 제가 보기에 이 앰프는 구하기가 참 별따기입니다.)를 판매했었고,
제게 공급하셨던 샵 사장님도, 받아서 판매했던 저도 새것으로 알고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사가신 다음날 중고 라는 이유로 반품을 하셨고, 저도 환불처리 해드렸습니다.
물론,
새것으로 구매했는데 알고보니 중고더라~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반품 및 환불이유는 됩니다.
하지만 새것 가격대가 340만원 선이었던 제품이고,
국내에서는 구할래야 구할수 없는 매우 귀한 앰프이며,
누가 보기에도 새것이라고 할만큼 실기스조차 찾기 힘든 앰프였으며,
마음 먹기에 따라 중고 시세 또한 60 이상 불러도 될법한 하이클라스 급의 앰프를
70정도에 드린 제품이라면 얘기는 많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솔직히 제가 보기에, 70 정도에 구매하셔서 사용하시다가 60 정도에 파셔도
충분히 판매가치로 인정받을만한 앰프라고 봅니다.
또 그만큼 깨끗하게 쓰실 테니까요.
그건 제가 잘 압니다.
많은 카오디오 매니아 분들이 앰프의 바꿈질을 그런 방식으로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
카오디오 에서 '중고' 라는 개념은 일단 한번 전기 물리고, 장착했으면
중고입니다.
중고임을 부인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중고도 다 같은 중고는 아닙니다.
한번 전기 물려보고, 장착한번 해보고 내린 제품도 있고,
기스 엄청 나고 녹이 슨 중고제품도 있죠.
제가 드린 제품이 새것은 아니지만, 누가 봐도 새것과 비교해도 당장
구분이 안갈정도로 신동품이라는건 어느 누구에게 보여줘도 인정할겁니다.
만일에 제가 드린 분이 거래처 샵이고, 또 그 샵에서 다른 소비자분께 신품으로 판다~
라고 한다면 충분히 저도 수긍이 갑니다.
하지만 판매목적으로 가져가신게 아니고 직접 사용하시기 위해서 구매하시는 거였다라고
한다면
단지 한번의 피스자국, 스피커 단자에 연결한 미세한 흔적으로 인해
반품하시는건 제가 보기엔 너무 까다로우신거 아닌가 싶습니다.
.........................
이 제품을 340만원에 판매해놓고 이런 글을 쓴다면 제가 나쁜 놈일 겁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을 70만원에 드린거면 거의 중고시세로 드린 겁니다.
더 솔직한 말씀 드려볼까요?
받는 가격에 달라고 하셨죠?
네, 받는 가격에 드렸습니다.
판매자의 마진은 전혀 생각지 않고 좋은 제품을 마진없이 달라고 하신것부터가
좀 잘못되어 보입니다.
판매자도, 구매자도, 서로가 서로의 마진을 인정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보기에,
제품은 아주 깨끗한 신품만을 원하시면서 가격만은 중고시세로 고집하시는 것
같습니다.
평생을 신품으로 소장목적으로 사시는 거였다~
연결안하고 무덤까지 신품으로 소장할거다.~ 라고 한다면 할말 없습니다.
하지만 앰프라는건 연결해서 들으라고 사람이 만든것 아닌가요?
저 또한 구매처에 같은 이유로 반품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반품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반품' 처럼 장사치에게 기분나쁜 일은 없다는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충분히 판매할 자신 있습니다.
물론 저하고의 가치관이 틀리기에 제가 무조건 저의 견해가 맞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아무래도 저하고는 코드가 않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어차피 저하고 코드가 않맞으면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고 봅니다.
그런 분들이 지금까지 2년 정도 운영하면서 한 네분 정도 되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 경험상, 제가 만나온 수많은 소비자 분들 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분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 까다로움의 의미는 다음 세가지입니다.
1. 제품은 무조건 신품으로만 원함.
2. 그 신품을 무조건 중고시세로 구매해야 함.
3. 판매자의 마진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며, 판매자가 받는 가격에
받아야 함
저는 이 세가지를 충족 못 시켜드려서 앞으로의 거래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저 아닌 어느 누구와 거래하셔도, 위의 3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분은
만나지 못할 듯 싶습니다.
성수동에 사시는 전규영 님, 앞으로의 거래는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 왔습니다.
환절기에 몸 조심하시고 즐거운 오디오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 2009년 9월10일 아르고사운드 김권배 배상 -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은 고정적이지 않고 변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내가 다니는 직장, 내 주변의 사람과의 관계도
늘 같을것 같지만, 서로의 환경이 조금씩 변함에 따라 사람도 변해간다는 사실이죠.
그럼 점에서 본다면, 사람이 만든 소위 말하는 '제품' 이라는 것도
세월의 흐름 속에 결국 변한다고 봅니다.
'제품' 자체가 변하지 않는다 하여도, 세월의 흐름 속에 그 제품의 이용도와 가치성 또한
변할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카오디오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아무리 새 제품이라고 해도, 결국 시간이 흐르면 제품은 변질될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봅니다.
'앰프' 라는 제품도 그 속에 있는 금속 물질이 시간이 흐르면 산화가 되겠죠.
...........
얼마전
국내에서는 구하기 매우 힘든 나름 가격대가 꽤 나가는 앰프
(솔직히 제가 보기에 이 앰프는 구하기가 참 별따기입니다.)를 판매했었고,
제게 공급하셨던 샵 사장님도, 받아서 판매했던 저도 새것으로 알고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사가신 다음날 중고 라는 이유로 반품을 하셨고, 저도 환불처리 해드렸습니다.
물론,
새것으로 구매했는데 알고보니 중고더라~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반품 및 환불이유는 됩니다.
하지만 새것 가격대가 340만원 선이었던 제품이고,
국내에서는 구할래야 구할수 없는 매우 귀한 앰프이며,
누가 보기에도 새것이라고 할만큼 실기스조차 찾기 힘든 앰프였으며,
마음 먹기에 따라 중고 시세 또한 60 이상 불러도 될법한 하이클라스 급의 앰프를
70정도에 드린 제품이라면 얘기는 많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솔직히 제가 보기에, 70 정도에 구매하셔서 사용하시다가 60 정도에 파셔도
충분히 판매가치로 인정받을만한 앰프라고 봅니다.
또 그만큼 깨끗하게 쓰실 테니까요.
그건 제가 잘 압니다.
많은 카오디오 매니아 분들이 앰프의 바꿈질을 그런 방식으로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
카오디오 에서 '중고' 라는 개념은 일단 한번 전기 물리고, 장착했으면
중고입니다.
중고임을 부인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중고도 다 같은 중고는 아닙니다.
한번 전기 물려보고, 장착한번 해보고 내린 제품도 있고,
기스 엄청 나고 녹이 슨 중고제품도 있죠.
제가 드린 제품이 새것은 아니지만, 누가 봐도 새것과 비교해도 당장
구분이 안갈정도로 신동품이라는건 어느 누구에게 보여줘도 인정할겁니다.
만일에 제가 드린 분이 거래처 샵이고, 또 그 샵에서 다른 소비자분께 신품으로 판다~
라고 한다면 충분히 저도 수긍이 갑니다.
하지만 판매목적으로 가져가신게 아니고 직접 사용하시기 위해서 구매하시는 거였다라고
한다면
단지 한번의 피스자국, 스피커 단자에 연결한 미세한 흔적으로 인해
반품하시는건 제가 보기엔 너무 까다로우신거 아닌가 싶습니다.
.........................
이 제품을 340만원에 판매해놓고 이런 글을 쓴다면 제가 나쁜 놈일 겁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을 70만원에 드린거면 거의 중고시세로 드린 겁니다.
더 솔직한 말씀 드려볼까요?
받는 가격에 달라고 하셨죠?
네, 받는 가격에 드렸습니다.
판매자의 마진은 전혀 생각지 않고 좋은 제품을 마진없이 달라고 하신것부터가
좀 잘못되어 보입니다.
판매자도, 구매자도, 서로가 서로의 마진을 인정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보기에,
제품은 아주 깨끗한 신품만을 원하시면서 가격만은 중고시세로 고집하시는 것
같습니다.
평생을 신품으로 소장목적으로 사시는 거였다~
연결안하고 무덤까지 신품으로 소장할거다.~ 라고 한다면 할말 없습니다.
하지만 앰프라는건 연결해서 들으라고 사람이 만든것 아닌가요?
저 또한 구매처에 같은 이유로 반품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반품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반품' 처럼 장사치에게 기분나쁜 일은 없다는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충분히 판매할 자신 있습니다.
물론 저하고의 가치관이 틀리기에 제가 무조건 저의 견해가 맞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아무래도 저하고는 코드가 않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어차피 저하고 코드가 않맞으면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고 봅니다.
그런 분들이 지금까지 2년 정도 운영하면서 한 네분 정도 되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 경험상, 제가 만나온 수많은 소비자 분들 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분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 까다로움의 의미는 다음 세가지입니다.
1. 제품은 무조건 신품으로만 원함.
2. 그 신품을 무조건 중고시세로 구매해야 함.
3. 판매자의 마진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며, 판매자가 받는 가격에
받아야 함
저는 이 세가지를 충족 못 시켜드려서 앞으로의 거래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저 아닌 어느 누구와 거래하셔도, 위의 3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분은
만나지 못할 듯 싶습니다.
성수동에 사시는 전규영 님, 앞으로의 거래는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 왔습니다.
환절기에 몸 조심하시고 즐거운 오디오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 2009년 9월10일 아르고사운드 김권배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