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장착 고객님께 글 드립니다.
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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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3 22:00
얼마전 작업하신 프라이드 차주 고객분께 글 드립니다.
아르고사운드 운영자가 아닌...음악과 오디오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홈오디오 뿐만 아니라 카오디오 쪽도,
아무리 좋은 기기를 연결해도 좋은 소리는 처음부터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어떤 유닛이든 에이징 기간이 필요하며,
특히나 미드우퍼, 서브우퍼쪽은 에이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소리성향이
상당히 많은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커선재, 인터선 또한 에이징 기간이 필요합니다.
새 양복을 사면, 처음에는 몸에 잘 맞지 않는 것과 이치가 같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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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시스템에서 지금 듣고 계신 소리는,
에이징이 안되어 있는 소리입니다.
또, 접지작업과 배터리, 캐페시터 추가하면 우퍼에도 힘이 더 붙고,
프론트 음색에도 좋은 영향이 분명히 있습니다.
걱정하시는 노이즈 문제도 해결이 되구요.
어떤 분은 에이징 기간만 3개월 잡으시는 분도 계십니다.
무리하게 미드나 우퍼를 구동시키지 않고 잔잔한 곡들 위주로 계속 전기를 물려주어도
에이징은 됩니다.
제대로 된 소리가 아닌, 아직 에이징도 안잡힌 상태에서
우퍼가 약하다..라고 하시면 저는 도저히 납득할수가 없습니다.
12.44 는 12.4 에서 한단계 윗 버젼으로서, rms 500~600 까지도 나옵니다.
타이트한 우퍼소리를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12.44로 추천해 드린 거구요,
12.22는 2옴 듀얼 우퍼로서 쉴드보다는 포트타입의 우퍼박스가 성향에 더 맞다고 봅니다.
또한,
차종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프라이드 내부 실내공간이 크다고 하시는데요,
제가 보기엔 다른 승용차종에 비해서는 작습니다.
프라이드에 12.22 우퍼와 포트타입의 우퍼박스는 제가 보기엔 안맞습니다.
제가 그냥 장사치이고, 물건 팔고 이득만 따진다면 당연히 추가금 받고
내일이라도 해드릴수 있습니다.
판매수익만 본다면 솔직히 그게 저도 편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답은 아니라고 봅니다.
더 센 우퍼를 거셨다가 너무 세고 연비가 안나와서 다시 바꾸시는 분들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시스템에서 무언가를 바꾸실때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천천히 바꾸시는게 좋습니다.
물론, 처음 시스템 구성한 분들 중에서 처음 몇번은 손님이 원하시는 기기나 제품들로
몇번은 추가금 오가면서 교환해 드리고 있습니다.
어떤 단골분은, 일년 이상 사용하신 제품을 매입해 드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카오디오는 어느정도 자기의 귀에 맞는 시스템이 갖춰진 상태에서는
그 완성도를 높여가는 단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월초에 바꿔드리기로 하고, 일단 에이징 해서 계속 들어보시라고 한건 잊으셨는지요.
길어봐야 보름 정도입니다.
그 보름을 못 참으셔서 하루에도 수차례 우퍼바꿔달라고 조르시는지요...
조금 아니다 싶은면 확~ 바꾸고, 또 아니다 싶으면 시스템 다 내리고 확~ 바꾸고...
그런 분들은 평생 가도 자기만의 소리 절대 못 찾습니다.
물론 오디오를 처음 하시면서 궁금하신 점이 참으로 많으실줄 압니다.
옴에 대해 말씀 드리면 옴은 뭐냐..
브릿지에 대해 말씀 드리면 브릿지는 또 뭐냐....
질문하시는게 상당히 답변하는 사람 진을 짜내게 하는 질문이신 건 알고 계신가요?
예를 들어 옴(저항) 에 대해 말씀 드리면
옴은 왜 필요하냐...옴을 없앨수는 없냐.. 뭐 이런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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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손님은, 참 정감도 가고, 꼭 뭔가를 사러 오지 않아도 놀러오시는 단골분들도
많습니다.
오디오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서로의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손님처럼 막무가내인 분은 제가 처음 봅니다.
예전에 오디오를 얼마만큼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오디오를 급하게 하시는 분은 저하고 코드가 안맞습니다.
저는, 생선을 드리기 보다는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카오디오는 정성이며, 어느정도 시스템이 갖춰진 다음부터는
유저의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고 봅니다.
무조건 돈으로만 해결될수가 없는게 바로 카오디오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밤 10시 넘어서도 가끔 전화하시면 제가 친절히 통화도 하고,
상담도 해 드리곤 하는데요,
손님처럼 하루에도 5번~10번 이상 바꿔달라고 떼쓰시고, 질문 하시는분은
9시 이후로 전화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도움을 받으시려는 것이라면,
자신만의 고집은 좀 꺾는 법을 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르고사운드 운영자로서 하루에 많게는 20~30명 이상 전화로 주문을 받고,
전화상담을 합니다.
모든 고객분이 하루에도 수차례 집요하게 손님처럼 전화해서
자신이 원하는 우퍼, 유닛으로 바꿔달라고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해주고 싶다가도 그런 마음 다 달아나지 않을까요?
판매자나 구매자나,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할때가 아름다운 겁니다.
어지간하면 제가 이런 글 홈피에 안올리는데요,
손님 처럼 집요하고 고집 센 분은 정말 처음 뵙네요.
그렇게 집요하게 질문공세를 퍼부으시면,
답을 아는 사람도 마음에서 우러러나서 답변을 하려는 맘이 들까요?
궁금하신게 많으실수록, 하나하나 단계를 정해서, 일정간격을 두고 차근차근
풀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전통차를 마실때도, 천천히 그 향기와 맛을 음미하면서 먹을때가 가장 좋습니다.
오디오 또한 즐기면서 천천히 하는 맛이 가장 좋습니다.
저는 다른 판매자와 달라서, 저와의 코드가 안맞으면 제가 먼저 거래를 끊습니다.
그리고, 제 코드는 절대 무리수를 두거나, 판매자 위주의 코드는 아닙니다.
그건 거래해보시면 아실 겁니다.
2010년 2월13일
아르고사운드 김권배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