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국제보도사진전 POYi

아르고 0 2252
 
지난번 글에서 World Press Photo (이하 WPP) 를 소개하면서 말씀드린데로, Picture of the Year international (이하 POYi) 에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금 영월에서 열리고 있는 '동강국제사진제' 전시의 하나로 POYi 가 마련되었습니다. POYi 전시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큰 보도사진전 두 개를 한국에서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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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Yi는 미국사진기자회가 주최하던 미국 국내의 보도사진전이 10여년 전 세계버전으로 커진 것입니다. 뿌리가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수상작들의 모양새가 미국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제 생각입니다만, WPP와 비교하면 분명히 그렇습니다. POYi를 영화에 비교하자면, 할리웃 영화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에 비하면, WPP는 지금 세계 사진기자들의 고민을 그대로 담고 있는 듯합니다. POYi가 생각 없지만 충직한 사진기자들의 사진이라면, WPP는 항상 자신을 의심하면서 '그래도 이게 좋지 않아?'하고 내놓은 사진들 같습니다.
 

POYi의 사진가들( 물론 이렇게 구분되는 것은 없습니다만 )은 목숨을 걸고 - 수식어가 아니라 그들은 말 그대로 목숨을 겁니다. 최근에는 레바논에서 많은 사진가들이 운명을 달리했지요.- 최고의 사진을 찍기 위해 현장으로 뛰어듭니다. 가장 극적인 장면을 찍기 위해 위험하고 험한 장소에서 기다리고 기다리지요. 특히 금년의 POYi는 최고의 작품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20세기 중반에 사진저널리즘이 시작한 이후, 사진 기술이 발전하고 발전해 어쩌면 지금, 사진의 보여주기가 절정에 달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POYi의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사진을 보다보면 의문이 드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사진들은 불꽃과 연기, 피와 눈물, 비명과 고함이 가득 차 있습니다. '어머머' 하며 사진 속으로 쉽게 빨려들어갑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내가 지금 어디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헤매고 있었달까요?
 

POYi와 WPP의 사진전을 함께 보시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WPP 세계보도사진전은 8월 28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POYi는 9월25일까지 영월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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