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의 음악 에세이와 꿈
목요일 오전 11시면 울려퍼지는 ...
"김기덕의 골든디스크" 코너 ... '음악에세이, 사랑이 있는 풍경' ...
단지 말로써 모든걸 전달해야하는 라디오 방송이기에 '음악에세이'도 지난 50년간의 정치 야사를 들려주는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그냥 그저그런 방송일 꺼야 ... 라는 생각을 가지고 듣기 시작했다. 사실 ... 그 시간대에 다른 들을 만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 주요 이유 였지만 ...
김기덕 ...
내가 중학생 이었을때 이미 인기 라디오 진행자로서 ... 친구들을 팝송의 세계로 인도하였다. 당시 중심가 안경점 앞 브로셔함에 놓여져 있던 FM 방송 안내 팝송잡지는 ... 우리 또래 친구들의 필수품 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젊은이와 같은 열정으로 ... 내가 중학생 이었을때 받았던 감동을 또다시 선사하고 있다.
"사랑이 있는 풍경을 라디오 속에 담아 보고 싶었습니다.
그게 30여년간 방송을 해 온 나의 작은 소망이었습니다.
그리고 음악 에세이는, 그 결실 입니다.
슬픈 이야기를 그려낼 때는 부스 안에서 내 눈시울도 뜨거워졌고
즐거운 이야기를 그려낼 때는 내 마음도 유쾌해졌습니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가끔은 예쁜 순정 만화처럼
청취자들의 감슴 속에 새겨졌을 아름다운 풍경들이
... " - 김기덕 -
내가 태어나기 한해전에 MBC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고 ... 지금도 그는 짙은 감수성과 열정으로 방송에 임하고 있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한가지에 미치도록 하는 것일까?
친구중에 방송작가가 꿈이었던 소녀가 있었는데 ... 아리랑 방송에서 일한다는 애기까지 들었었던거 같은데 ... 아직 거기서 일하는지 ... 아니면 MBC 나 KBS 로 옮겼는지 모르겠지만 ... 요즘 남희석이 언급 했던것 처럼 그 친구도 당시 MT 가서 했던 말이 "세상에 가장 유치하면서도 늘 빠져 살고 싶은 것이 '사랑 이야기' 에요" 라고 했었는데 ... 그 친구 스타일 대로 음악 에세이 방송 내용중에 몇가지만 간추려 보면 ... (설마 음악에세이 작가는 아니겠지 ...)
1.
"그 녀석이 지 부인한테 워낙 못하고 살아서 ... 그런 남편은 오히려 없는 게 편할지도 몰라." ... "모르는 소리네요. 찢어진 우산이라도 받쳐주는 게 있어야 비를 덜 맞지. 그 우산 .. 바람에 날아가 봐. 혼자 세상 비 다 맞는 거야." ... 그렇게 말하고 다시 도마질을 하는 아내의 옆얼굴을 난 오래오래 들여다보며 서 있었다.
2.
"네. 처음에 당신이 외국까지 여행가지 그랬을 때는 말도 안 된다 그랬는데 ... 생각해 보니까 또 그렇더라고. 우리가 죽기 전에 언제 또 그런 여행 가보겠어. 우리 둘이 그렇게 좋은 데 갔다 오면 ... 정말 죽을때 까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야." ... 아내의 말을 듣는데 겁이 덜컥 났다. 추억이라니! 곧 세상을 떠날 내가 아내에게 추억을 남겨주는 게 옳은 일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웠다. ... 마음 약한 아내가 나와의 마지막 여행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는게 두려웠다. 그녀는 그 추억 하나만으로도 남은 시간을 모두 슬픔으로 보내버릴 수도 있는 여자였다.
3.
그 마음에 나를 담아두지 않아도 좋으니,
그 마음에 다른 사람이 있어도 좋으니,
아프지는 말아주길 ...
그저 늘 따뜻하고 편안하길 ...
4.
그녀들은 생각한다. 아무리 창밖의 햇살이 찬란해도, 아무리 분위기 있는 비가 내려도, 친한 친구들의 청첩장이 날아와도, 그것 때문에 ... 단지 외로워서 결혼을 하지는 않겠다고. 아직은 사랑을 믿는다고.
5.
영화 보기, 밥 먹기, 분위기 좋은 길 걷기.
혼자서도 잘하던 것들인데 ...
널 만나고 부터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되어버렸어.
6.
당신 앞에선 춥기만 하더니, 그 사람 앞에선 따뜻하더라.
사랑이 따뜻할 수도 있더라.
...
김기덕의 '음악에세이 ... 사랑이 있는 풍경' 왜 그렇게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것일까? ... 아마 그것은 인간의 "공감각"을 자극하는 성분을 내포하기 때문이 아닐까? 라디오라는 매체 이지만 풍부한 공간적 심상을 제공한다. 공감각이라는 요소는 뇌의 여러부분을 자극하기 마련이다. 뇌가 동시에 활성화 되는 ...
도시기본계획, 도시재정비계획, 지구상세계획 등등 ... 시민들과 소통해야 하는 공람, 공고 절차를 필요로 하는 모든 도시계획 법적 절차들이 최상의 결과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 시민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정보가 시민들의 '공감각' 을 최대한 자극해서 꿈을 꾸게 만들어야 한다.
도시계획가의 소임중에 중요한 한가지는 시민들이 "꿈"을 꿀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출처: 다음 사이트 풍차나라 세번째 이야기에서..
http://blog.daum.net/shineyeop/9790028
-> 이곳에 가면 몇편 들으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