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신무기] AC-130 건십<Gun Ship>
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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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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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사경제용어 중 하나가 바로 대량 소비시대라는 표현이다.
현대인들의 소비문화를 상징하는 말로 요약할 수 있는 이 표현은 미국의 경제학자 W.W.로스토(Walt Whitman Rostow)가 처음 사용한 이후 경제학자와 언론을 통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개념은 군사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데 흔히 엄청난 수효의 병력이나 무기·군수물자 등을 동원해 적을 압박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물자전쟁(material war)이 이에 해당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군의 대량 소비 혹은 물량전을 설명할 때마다 대표적 사례로 언급되는 무기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전 세계에서 오직 미 공군만이 보유하고 있는 AC-130 건십(Gun Ship·사진)이다.
형식에 따라 스펙터(Spectre), 스푸키(Spooki) 등으로 불리는 이 특수임무 항공기는 외견상 여느 수송기와 별 차이가 없지만 기체 측면에 장착된 각종 화기와 탐지 장비를 바탕으로 강력한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왜 AC-130이 대량 소비 혹은 물량전의 대표적 사례로 언급되는 것일까? 그것은 AC-130의 독특한 임무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AC-130 건십의 기본 임무는 근접공중지원(Close Air Support), 공중 포격에 의한 육상 차단(Air interdiction)과 무장정찰(Armed reconnaissance)이며 목표 상공을 빙글빙글 선회하며 기체 측면의 각종 무장을 사용해 특정 지점에 화력을 집중할 수 있다. 여느 군용기들이 표적 상공을 직선으로 통과하거나 급강하 - 급상승, 이탈하며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AC-130 건십이 특별한 이유는 폭격기를 능가하는 놀라운 수준의 무장 능력이다. AC-130H의 경우 105mm 유탄포 1문, 보포스 40mm 고속포 1문, 20mm 벌컨포 2문을 장착하며 20mm 벌컨포탄 3000발, 40mm 고속포탄 256발, 105mm 유탄포탄 100발을 적재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AC-130은 각종 화기와 다량의 탄약을 탑재하고 장시간 공중에 대기하며 필요시 표적을 완전히 파괴하거나 적을 위협해 무력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AC-130은 임무 수행 과정에서 대량의 탄환을 필요로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충분한 군수지원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위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는 뜻이다.일례로 베트남 전쟁 당시 AC-130 한 대가 1주일 동안, 평균적으로 1만8000발 내외의 20mm 벌컨포탄을 작전에 소모했다고 한다.
전쟁 기간 동안 북베트남군 주요 군수보급로인 ‘호찌민 루트’에 대한 공습을 통해 무려 1만여 대의 트럭을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지만 AC-130이 소모한 각종 탄환의 수효는 정확한 통계가 불가능할 정도다.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오직 미 공군만이 건십으로 불리는 특수임무 항공기를 보유하고 운용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2009-07-05 21:15:44
다크시니 | AC130은 현대전을 위한 무기입니다 휴대공 대공무기(저고도) 용이지만 AC130(중고도) - 고고도 에서 선회하며 공격합니다. AC130을 상대할 놈은 SAM 뿐인데... 바보가 아닌이상 SAM 있는지역에서 선회공격 하지 않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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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wn.J | 건쉽 사진들 보면.. 포탄을 무진장 뿌려대는 사진도 있지만.. 그만큼 무진장 플레어를 뿌려대는 사진도 많지요. 공중은 이미 제압 완료, 시드 미션으로 레이더 대공 미슬도 없을테구.. 이를테면 하늘의 탱크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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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 유용원의 군사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