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중님의 NICO DAC 리뷰입니다.

아르고 0 5796
김형중님의 NICO DAC 리뷰입니다. view_line.gif
* 와싸다 궤짝클럽 (http://club.wassada.com/boxparty)의 김형중님께서 작성하신 NICO DAC 리뷰입니다.
개재를 허락해 주신 김형중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달이 이미 훌쩍 지난 어느날
오디오클럽에 놀러갔다 새로 출시될 dac가 어떤지 들어봐달라는 권유로 업어 온 'nico'라는 트랜스커플드 dac.

오늘은 이넘에 대해 한달가량 넘는 사용기겸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이 '오디오 기기'라는 쉐끼들에 대해 평을 하려면
적어도 한달은 사용해봐야 어떻다라 말할 수 있는 자격이 갖추어진다라 생각하기에 성급하지 않게 느긋하게 두앰프와 비청을 하면서
메모장에 작성해 두었던 내용과 지금 현재의 느낌을 적나라하게 까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몇일에서 고작 일,이주정도 사용해보고 작성한 리뷰는 오히려 해가됐지 득이 절대로 될 수 없습니다.
기기 변경했다고 일주일 정도 물려보고 너무도 성급히 특성이 어떻다느니
결론을 내버리는 이딴 개소리 하는 글에 맞장구 치는 답글들이 달리는 것을 보면
끼리끼리 모여 북치고 장구치고 잘들논다 라는 생각뿐입니다.
나대고 싶으면 최소한 한달정도 가지고 놀고 나댔으면 어느정도 정독이라도 해주겠
건만....아무튼 항상 시작하기전에 잡설이 길어지는군요.....


이 리뷰에 대해서 어떤한 금전적 이득이나 친분으로 인한 특정업체의 홍보글이 절대
아님을 일단 밝혀두고요 나름대로 솔직한 사용기를 써 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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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외관을 보면 전면패널이 여러색상이 있는데 그중 저는 메탈릭블루입니다.
고급스럽고 뽀대나진 않지만 색상이 날리는 색은 아니고 생각외로 다른 기기들과 잘어울립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전 모노톤을 좋아하기 때문에 실버 아니면 블랙을 선호합니다.
처음 건내주실때 이놈을 보고 문득 드는 생각이...

1.
"저걸 가지고가면 한달은 스트레스 받으며 신경쓰고 테스트도 해야하고 특성파악을 해야겠구나..."

2
"가지고 가면 한달간 음악감상은 포기해야 하는군"

3.
"근데 디자인이 내 취향이 아니야..."
디자인 부분은 제가 디자인 관련일도 하다보니 지극히 개인적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일단 첫인상은 이정도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뭐 시작부터 깐다고요?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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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통해 트랜스커플드 DAC 제품들을 알아보시면 가격이 좀 나간다는것을 알수 있을겁니다.
다른 트랜스커플드DAC와 니코와의 필드테스트를 하지못해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일단 가격적인 매리트는 분명 있습니다.

24BIT 192KHZ PCM1794
다른업체의 트랜스 커플드 DAC와의 차이점을 우선 말하자면 아나로그단에 IC를 배제하였다는 것입니다.
눈치 빠른 분들께선 아시겠지만 이게 뭔 소린고 하니 아나로그단에 IC를 사용하면 경
질에 싼소리가 난다는 선입견이 지배적인건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을 인지하지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좀 더 아나로그적인,
그리고 온도감 있는 재생음을 위해 아나로그단에 IC를 배제했구나 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되었습니다.
**(아나로그단에 IC 대신 듀얼 FET 5912 미제 올드TR을 사용)**
이 부분은 좀 더 음악적인 감흥을 위한 제작자의 고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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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제품의 스펙설명은 마무리 하겠습니다.




-성능 & 재생음질

3일 정도 지난 후 재생음이 한층 성숙 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일동안 하루죙일 전기를 쳐먹었으니 이정도 보답을 해야 하긋죠..아니면 두들겨 패야죠.


-비청을 위해 두앰프에 물려보았습니다.

1.국산 싸구려 막앰프인 롯데LA-380
2.럭스만 L-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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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의 앰프로 물렸을때 참 놀라웠던 기억이 나는데 마치 다른 앰프로 감상하는 듯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앰프가 구동력은 어느정도 있는데 몹쓸 경질의 재생음질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니코 DAC를 물려주니 해상력과 배음이 살아나 마치 상급의 인티앰프로 업글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경질인 앰프의 특성은 그대로 느껴집니다.


2번의 앰프로 물렸을 때 또한 음질향상이 있었는데,
앰프의 특성이 1번보다 좋기도 한 이유도 있지만 DAC를 물렸을 때가 해상력이 향상되고 좀더 아나로그적인 편안한 재생음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상도가 뭉개지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위의 두 앰프로 비교 청취해본후에 얻은 결론은

-NICO DAC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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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AC에 착색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게 가장 기본적이지만 결코 쉬운게 아닙니다.

2.
그리고 배음이 좋아집니다.
배음이 좋아지니 잔향이 살아나고 공간감/임장감을 느끼기 좋아집니다.

3.
저음의 윤곽이 분명해지고 깊이감/다이나믹스/텐션 또한 향상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저음의 해상력 향상)

4.
그리고 DAC를 물리면 공통적으로 음이 부드러워짐을 느낄수 있지만 이건 해상력을 해치지 않는다라는 분명한 전제하에 느껴져야 합니다.
'부드러워졌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부드러워졌다기 보다 재생음질이 편안해졌다라고 말해야 옳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피곤하지 않고 편안합니다.

5.
좌/우 음 분리도가 분명해지고, 무엇보다 제가 가장 높게 점수를 주고 싶은게 바로 전체적인 해상력의 향상입니다.
저음역의 해상력 향상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그렇다면 장점만 있는 것이냐?
세상엔 완벽이란 절대로 없죠.

-단점

1.
디자인이 조금 아쉽습니다.
고급스럽지 못하다고 할까요?
하지만 PC-FI의 용도로 사용하실 거라면 디자인에 대해선 큰 문제는 없습니다.

2.
by pass기능이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업샘플링을 하지않고 감상하거나 비교를 위해 이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3.
전원이 소켓형이지만 비접지형입니다.
이부분 또한 아쉽습니다.
케이블링을 원천봉쇄한거나 다름 없는데 소켓을 개조하지 않는 이상 DAC 파워케이블 교체는 불가능하겠습니다.
케이블링에 목숨거는 분들에겐 참으로 안타까울 수 없겠습니다.


단점을 나열했지만 재생음질로만 놓고 본다면 음질향상에 큰 매리트가 있고 게다가 40만원대로 가격대비도 상당히 좋은 DAC입니다.
니코를 조만간 반납해야 하는데 반납하고나면 어떻게 음감을 하나 걱정이 밀려옵니다,
귀만 높아져서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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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테스트를 위해 사용한 음원은 Fim의 수퍼사운드1&2 앨범과 황인용의 체스키 귓때기
씨디&평소에 즐겨듣던 음원들로 청취하였습니다.

*슈퍼사운드1 앨범 중
2/3/4/5/6/7/9(개인적으로 리듬&페이스 테스트용으로)/10/11

*슈퍼사운드2 앨범 중
2(여러테스트 하기에 좋습니다**특히 임장감)/7/8/9(**감성을얼마나 건드리는지 테스
트하기에 좋습니다-감상하시면서 담배가 태우고싶다거나 옛사랑이 떠오른다거나
눈물이 핑돈다거나 밖으로 나가서 거닐고 싶어진다던지 무진장 센티멘탈해져야
합니다) 트랙을 위주로 테스트 하였습니다.
물론 감상하기에도 정말 좋지요.


이상으로 얼굴은 못났지만 밤일만은 황홀경을 가져다 주는 NICO 트랜스커플드 DAC에 대한 사용기겸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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