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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매경LUXMEN>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Top 280

안재형 기자
입력 : 
2020-09-29 16:50:56
수정 : 
2020-09-29 16: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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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차 시장 석권한 독일 3사 벤츠·BMW·아우디 - ‘제네시스 G80’도 베스트셀링카 순위에 올라

- 전기차 압도적 1위, ‘테슬라’

- 남성은 ‘그랜저’ ‘5시리즈’, 여성은 ‘아반떼’ ‘E클래스’ 선호

- 20~30대는 ‘K5’ ‘5시리즈’, 40~60대는 ‘그랜저’ ‘E클래스’가 최고

- 강남 3구 베스트셀링카는 ‘그랜저’ ‘E클래스’ ‘G80’
2020년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을 석권한 차는 어떤 모델일까.

<매경LUXMEN>이 올 1월부터 8월까지 각 제조사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발 먼저 판매량을 분석했다. 우선 국산차는 총 10만3279대가 등록된 현대차 ‘그랜저’가 1위에 올랐다. 8월까지 집계만으로 10만 대를 넘어 월등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산·수입차를 통틀어 2위에 오른 기아차 ‘K5(6만783대)’보다 무려 4만2496대나 더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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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의 차이가 베스트셀링카 순위 6위에 오른 현대차 ‘팰리세이드(4만2713대)’에 버금간다. 수입차 부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1만9959대)가’ 순위에 올랐다. 벤츠는 지난해 7월 10세대 E클래스를 출시하며 모델 출시 3년 만에 수입차 최초로 단일모델 누적 판매 10만 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오는 10월에 10세대 E클래스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수입차 시장에선 그동안 배기가스 배출 조작 논란으로 판매량이 저조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그 결과 다시금 벤츠(4만7795대), BMW(3만6515대), 아우디(1만4474대) 등 독일 3사가 총 9만8784대를 판매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을 석권했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SUV 부문에선 기아차의 ‘쏘렌토(5만3560대)’와 폭스바겐의 ‘티구안(7395대)’이 월등한 수치로 1위에 올랐다.

<매경LUXMEN>이 브랜드 인지도, 독자선호도,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자료를 중심으로 선정한 올해의 LUX-CAR를 공개한다. LUX-CAR of the Year 코로나19 시대 가장 많이 팔린 차 국민세단 된 현대차 ‘그랜저’ 명실공히 국민세단이라 할 만하다.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모델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00만 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 8월까지 판매량은 10만3279대, 베스트셀링 순위 2위에 오른 기아차 ‘K5’보다 무려 4만 대나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러한 기세라면 올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인 1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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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공의 상징이던 그랜저가 대중화되며 30대까지 소비자 연령을 낮춘 게 롱런의 비결”이라며 “수입차와 비교해 가격은 낮은데 옵션이 더 많은 것도 판매량이 높은 이유 중 하나”라고 답했다. 1986년 국내 시장에 출시된 그랜저는 올 8월까지 누적판매량 195만7422대를 기록 중이다. 올 4분기에 4만2000여 대 이상 판매되면 누적 판매량 200만 대를 돌파할 수 있다.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6세대 그랜저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가 출시됐다. 사전 계약 첫날에만 1만7294대가 계약되며 6세대 그랜저(1만5973대)의 기록을 껑충 넘어섰다. 더 뉴 그랜저는 부분 변경 모델임에도 내부 디자인이 새롭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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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기존보다 40㎜, 전폭을 10㎜ 늘리며 플래그십 세단이란 명칭에 걸맞게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했다. 외관은 ‘파라메트릭 주얼(Parametric Jewel)’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 히든 라이팅 타입의 주간주행등(DRL)이 일체형으로 적용됐다.

시동을 켜 주간주행등을 점등하면 차량 전면부 양쪽에 별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이 구현된다. 엔진 라인업은 2.5 가솔린, 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 가격은 3294만~448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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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CAR of the Year 5년 연속 수입차 1위 10세대 ‘E클래스’ 올 수입차 시장도 ‘E클래스’의 독주였다. 총 1만9959대가 등록되며 2위에 오른 BMW의 ‘5시리즈(1만3978대)’보다 약 6000여 대나 더 팔렸다. 2016년 6월에 국내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는 지난해 7월 10만 번째 차량을 인도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최초로 단일 모델 10만 대 판매를 달성한 순간이다. 사실 10세대 E클래스는 국내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판매량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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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출시될 10세대 부분변경 ‘더 뉴 E클래스’
올 10월에는 10세대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E클래스’가 국내 출시된다. 새롭게 디자인된 풀-LED 헤드램프가 기본 탑재됐고, 새로운 스타일의 범퍼와 트렁크 도어, 분할형 테일램프가 기존 모델과 달라진 점이다. 경로에 따라 속도 조절이 가능한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과 최대 시속 60㎞/h에서 차선 유지와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액티브 스탑앤고 어시스트’, 하차 경고가 탑재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기능 등 차세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시스템도 대거 탑재됐다.

같은 시기에 BMW ‘5시리즈’의 신형 모델, ‘뉴 5시리즈’가 출시된다. 수입차 1, 2위 모델이 새로운 모델로 격돌하는 모양새다. 뉴 5시리즈는 눈에 띄는 변화 대신 꼭 필요한 부분을 강조하며 개선했다. 최신 OS 7.0을 적용한 차세대 i드라이브 시스템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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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Brand 브랜드별 판매순위 4위 안착 국내 첫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자동차 브랜드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합한 브랜드별 종합 판매 순위에서 현대차(35만567대), 기아차(32만6638대), 르노삼성(6만7899대)에 이어 총 6만7093대가 등록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독립브랜드 출범 당시부터 경쟁차종이라고 지목한 독일 3사 벤츠, BMW, 아우디는 나란히 7, 8, 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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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올 4분기에 ‘더 뉴 G70’을 출시한다. 공개된 디자인은 역동적인 스포츠 세단의 감성을 강조했다. 전면부는 출발 직전 단거리 육상선수의 팽팽한 긴장감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하고 대각선으로 배치된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는 속도감과 역동성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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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SUV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 기아차 4세대 ‘쏘렌토’ SUV 부문의 최강자는 기아차의 4세대 ‘쏘렌토’다. 총 5만3560대가 등록됐다. 2위에 오른 현대차의 ‘팰리세이드(4만2713대)’보다 무려 1만847대나 앞섰다. 현대차의 형제 모델인 ‘싼타페’와는 좀 더 격차가 벌어진다. 기아차의 판매량 집계를 살펴보면 쏘렌토는 출시 이후 올 8월까지 5개월 연속 기아차의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효자차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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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는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 중 하나인 타이거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이 헤드램프와 하나로 연결되며 강인한 인상이 완성됐다. 12.3인치 클러스터(계기판), 10.25인치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SBW)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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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강남·송파, 서울 강남 3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그랜저’ ‘제네시스’ ‘테슬라’도 껑충 부동산과 소비, 개인별 총자산 등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서울 강남지역, 이른바 강남 3구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어떤 모델일까.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1위인 ‘그랜저’와 ‘E클래스’가 강남 3구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차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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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점은 2위 모델이다. 국산차는 제네시스의 ‘G80(1499대)’, 수입차는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의 ‘모델3(1372대)’가 E클래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매년 이 지역에서 강세를 보여 온 BMW의 5시리즈(768대)를 600여 대 차로 크게 앞선 것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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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그랜저’ ‘BMW 5시리즈’, 여성은 ‘E클래스’ ‘아반떼’ ‘티구안’ 올해의 베스트셀링카를 세분화해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본 순위에선 서로의 취향이 확실하게 나뉘었다. 남성은 현대차 ‘그랜저’와 BMW의 ‘5시리즈’를, 여성은 현대차의 ‘아반떼’와 벤츠 ‘E클래스’를 선호했다. 남성은 국산과 수입 모두 상위에 자리한 모델이 중형 이상이었고, 여성은 준준형과 소형차량이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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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는 ‘K5’ ‘5시리즈’ 40~60대는 ‘그랜저’ ‘E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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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60대까지 각각 세분화해 집계한 베스트셀링카 순위에는 세대별 성향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20~30대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40대는 크기, 50~60대는 우아한 디자인과 중후한 분위기를 중요시했다. 수입차 부문을 살펴보면 20~30대는 ‘미니 해치’와 벤츠 ‘A클래스’ 등 소형차량이 이름을 올렸다. 40대부터는 폭스바겐의 ‘티구안’, 포드의 ‘익스플로러’ 등 SUV가 눈에 띈다. 60대 이상은 10위까지 순위 중 벤츠가 절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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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형 기자 자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1호 (2020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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