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JBL, 마크레빈슨, 하만카돈, AKG 등을 보유했다. 특히 카오디오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의 합성어) 서비스 플랫폼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업체로 꼽힌다.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자동차용 보안서비스 솔루션 등 전장사업 분야에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어 완성차 회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고 있다.
전 세계 카오디오 시장에서 하만의 점유율은 2016년 기준 40%를 넘어 압도적 1위다. 그룹 총 매출의 65%가 전장사업에서 나온다. 2015년 말 현재 하만의 연매출은 70억달러(약 8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7억달러(약 8200억원) 규모다. 삼성과 하만은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공동개발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종석)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디지털 콕핏'은 삼성의 최첨단 정보기술(IT)과 하만 전장사업의 첫 합작물로, '거대한 사물인터넷(IoT)'이다. 정보와 오락을 합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전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운전환경과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사무, 뉴스 및 날씨검색, 음악·영화감상 등 직장 업무와 일상생활이 가능한 또 하나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4분기 하만의 디지털 콕핏 글로벌 점유율은 3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 18.8%, 2019년 24.8% 등 매년 6%포인트 가까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