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패밀리 김판수 대표 ⓒ데일리굿뉴스
기능성 탈모샴푸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JU패밀리 김판수 대표. 그의 사업의 목표는 비즈니스 선교에 있다. 세계에 흩어진 선교사와 그 가정을 도와 하나님 나라 확장에 한 역할을 감당하고자 하는 것이 그의 원대한 비전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의 인도로 집 근처 교회를 다녔지만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이 아니었기에 중학교에 진학한 이후 교회를 다니지 않았지요. 하지만 1996년 둘째 아이가 태어나던 당시 하고 있던 카 오디오점 사업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다시 하나님을 찾게 됐지요.”

김 대표는 1996년 카 오디오 사업이 불황을 겪게 되면서 밤잠을 설칠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잠을 설친 그가 새벽에 무작정 집을 나와 돌아다니다 집 인근의 개척교회에 들어갔다. 당시 이 교회 목회자는 동네에 전도하던 중 김 대표의 가게에 들러 전도했던 인연이 있었다.

마침 새벽기도 중이었던 교회 목사부부가 기도하던 것을 듣게 됐는데 자신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던 목사의 기도에 그는 하나님 앞에 완전히 엎드리게 됐고, 하나님을 온전히 자신의 주로 고백하게 됐다.

이후 서울 송파구의 제자들교회를 출석하게 된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어려움을 겪던 카 오디오사업 대신 우유대리점을 하게 됐다. 자신의 집에 심방을 온 목사에게 우유대리점을 하고 싶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 보증금마저 까먹을 정도로 골치를 썩였던 카 오디오점을 청산하고 계약금 200만원으로 강남 압구정에 우유대리점을 열게 된 것이다.

“우유대리점이 하나님의 은혜로 그동안의 손해를 회복할 정도로 잘 됐습니다. 또 아내도 금융회사에 취업하게 되면서 물질적 축복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우유대리점을 한다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인가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불혹의 나이에 새로운 출발을 위해 2달여 동안 기도와 말씀을 묵상하던 중에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게 된다. 처음에는 그 응답이 생뚱맞은 것이어서 무슨 의미인가를 묵상하던 중 문득 골프가 떠올라 무작정 골프에 입문하기로 했다.

그렇게 자신의 진로를 정하자 곧 ‘주신 것도 하나님, 취하신 것도 하나님’이라는 말씀을 믿고 2004년 잘 나가던 우유대리점을 정리한 750만 원을 하나님 앞에 무기명으로 바쳤다. 자칫 생활의 어려움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하나님의 도우심만 믿기로 했다.

반대할 것 같은 아내는 오히려 남편의 결정을 격려하며 힘을 북돋워줬다. 그렇게 그는 골프를 배우기 위해 태국으로 갔다. 이것이 계기가 돼 김 대표는 태국 선교사와 만나게 됐다.

 
  ▲김판수 대표가 태국 선교사와 함께 세운 촌부리한인교회 예배 모습. ⓒ데일리굿뉴스

2005년 할렐루야 축구단 출신의 오필환 선교사를 알게 됐고, 함께 태국 촌부리에 촌부리한인교회를 세웠다. 당시 김 대표는 교회에 필요한 시설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당시 앞 뒤 생각할 것 없이 현금카드로 300만 원을 빌렸고 한국에 있는 아내에게까지 요청해 촌부리한인교회를 설립하게 됐지요. 설립 두 달 만에 70여명의 성도들이 늘었는데 전봇대에 교회를 알리는 전도지를 붙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요.”

이후 태국에서 귀국한 김 대표는 성남시 분당에 골프연습장을 개설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6개월 만에 새로운 사업구상을 고민했다. 50~60대 시니어도 할 수 있는 전문 직업을 도전하기로 했다.

바로 현재 그가 하고 있는 온라인 사업이다. 2015년 온라인사업에 도전했을 때는 여러 차례 거듭되는 실패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 지금의 기능성 탈모샴푸 ‘닥터 라파’다. 닥터 라파를 온라인으로 유통하면서 관련 업계에서 점점 두각을 나타냈다. 업계에서 그의 이름을 알린 소위 ‘대박상품’인 닥터 라파 샴푸의 라파는 ‘치료하시는 하나님’을 의미하는 '여호와 라파‘에서 따왔다.

솔레오 화장품 회사의 연구실과 협력해 제품을 공급받아 온라인으로 보급하는 이 샴푸는 지난 7~8월에 쿠팡에서 매출 1~3위를 휩쓸었다.

제품의 명성과 함께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 그는 이 수익을 선교사역에 기꺼이 사용하려고 한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길을 열어주시고 유능한 관계자들을 만나게 하셨지요. 이것은 저의 수익을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닥터 라파의 성공으로 온라인 사업은 JU패밀리(Jesus Family)라는 사명(社名)으로 훨씬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9월에는 17일간 러시아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이 단기선교를 경험한 후 선교현장의 어려움을 알게 됐고, 비즈니스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이후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선교사 후원과 함께 C국 헌신자들이 국내에 와서 신학을 공부하는 것을 돕고 있다. 그는 앞으로 세계에 흩어져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그 가정을 돕는 사역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선교사들 가운데는 선교사역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와 자괴감 등으로 심지어 자살 충동을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10여 년 전부터 선교사 5가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교회의 공동체에서 협력선교사 45개 팀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사업비전으로는 중국과 인도와 동남아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오프라인으로도 사업 확장을 꿈꾸고 있다. 이 모든 계획의 바탕에는 하나님의 복음이 온 세계에 퍼지는 선교사역을 돕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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