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샜습니다.

BlueQuest 1 6853
정말 샵에서 당하고 당했던 모든 설움 가서 왕창 다 날려 버리고
지금 나오는 소리 들으며 너무나도 행복하게 웃고 있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

제가 느꼈던 것을 몇가지 정리해보면
첫째. 사람사는 향기가 있는곳입니다.
둘째. 정말 오됴 좋아하십니다.
셋째. 기분 좋은 곳입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6시경 퇴근후 할일이 없어 그간 거슬렸던 스피커 셋팅을 하려고
4시간 작업하다.
아... 이건 시작단부터 문제가 있구나 하는 결론을 내고 도저히 셋팅 불가.
ㅠ.ㅠ 암울하게 집에 들어와 앉아서 샵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토요일에 작업이 가능한 샵이 있는지 해서.. ㅎㅎㅎㅎㅎ
근데 왠일입니까. 이리저리 뒤적이다 아르고 홈피를 왔는데. 헐.
새벽에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혹시나 하는 맘에
문자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인스톨등은 실장님이 한다는 문자 답변 ㅠ.ㅠ
약간 실망. 그래서 실장님께 문자 슬쩍 다시...
그런데!
 
보낸문자 : "혹시지금부터 일요일중에 가장빠른 시간에 인스톨 정리 좀 부탁드리려고 하는데 가능할까요?" 11월 3일 0:55분
받은문자 : "네지금오셔도되요^^"
 
이거 그대로 올린겁니다. 토시 하나 안틀리고...
완전 기분 업. 전화 바로 했더니 정말 밝은 목소리로 반겨주시더라구요 ㅠ.ㅠ
아.. 어찌나 반갑던지...
 
하늘같은 마나님께 사정 사정 하여 허락 구하고..
바로 출발. 구로에서 쏘니까 40분만에 도착.
 
실장님 뵈었는데 어찌나 기분좋게 반겨주시던지... ^^ 으흐흐흐흐흐흐
그래서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ㅠ.ㅠ 워낙에 엉망이었던 인스톨에다가 제가 차에 좋다고 이것 저것 주워 붙인것 땀시
날샜는데 결국. 스피커 쓰레기. 앰프 쓰레기. 결론을 내었습니다.
 
하아... 그게 아침 이었습니다.
일단 싸게 앰프 하나 업고... 아침에 사장님 나오시면 스피커 제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배선부터 다시 잡고... 사장님 나오셔서 스피커 하나 겁나 이쁘게 제작해주셨습니다.
으흐흐흐흐흐흐... 사장님도 완전 쿨하셔서...
 
정말 감동받은 것은... 작업에 대해 시간이나 노력이 정말 너무 감사하게 느껴질 정도로
좋았습니다.
사장님께서 스피커 만들어 주실때도. 이것저것 봐주실때도.
실장님 인스톨 해주실때도...
무엇보다 정말 마음에 들었던것은...
 
보통 샵에가면 장비부터 보는데...
사장님과 실장님은 소리부터 들으시더군요.
소리가 안나오면 장비 교환에 머뭇거림이 없으시고..
다른 장비들 가지고 이것저것 교체해서 붙여 보시고
테스트까지 해주시며 차이점도 알려주시고.
 
뭔가 마음에 안들어도...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알지도 못했던... 그저 쿵쾅거리면 좋은 줄 알고
쿵쾅거리게 셋팅하면 조금지나면 답답하고
음역 안들리고. 날카롭게 쏴서 괴롭고.
그랬는데 이제 어느정도 저도 귀가 좀 잡혔네요.
 
뭐가 좋은지를 들으니. 무엇을 해야하는지가 보였습니다.
 
더욱이... 20시간 풀작업 막바지에도...
귀찮은 작업 마다 않으시고 이게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다시 꼼꼼히 재작업해주시는
그모습이. 정말 감동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사람 사는 모습들.
오랫만에 좋은 형같은 분들 만나서 정말 즐겁게 있다 왔습니다. ^^
 
고기사들고 술사들고 한번 다시 찾아가야 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이제 초입이라 가슴에 부분꿈만 가득하네요.
 
1 Comments
아르고 2012.11.05 01:10  
네,  감사합니다.   좋은 소리 만드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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